다한증에 대해
먼저 20대이상 성인분들중에 최근 손에 땀이 많이 난다 싶으신분들은 다한증이 맞으십니다.
성인이상 나이에서 다한증 걸리시는분은 최근에 음주 혹은 흡연을 잦게 하지 않으셨는지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음주와 흡연을 줄이시면 다한증도 자연스레 없어지실 것입니다. 만약 그게 아닌 다한증이 심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한증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겪어왔던, 정말 고생해왔던 다한증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먼저 저는 선천적으로 땀이 많은 체질이었는데 그게 소심한 성격과 겹쳤는지 초등학교 저학년무렵부터 다한증이라 불릴정도로 심하게 땀을 흘렸습니다.
아! 잠깐. 다한증은 땀이 나는 정도에 따라 심하고 가벼운 정도를 나누는데 정확히 기준을 내리기 힘들지만 가벼운 정도는 일반인보다 손이 촉촉한 수준, 심한 사람은 손이 젖는 정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 성인때까지 다한증으로 고생 해왔죠.
친구들과 접촉할떄는 물론 학교에서 체벌 받을 때 혹은 사람들이 붐비는 버스 안 같은 다양한 공간에서 다한증은 정말 지옥과 같았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분들중에서도 저와 같은 분들 경험을 지금 느끼시는분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저와 같이 일상생활이 많이 힘드신 분들이라면 개인적으로 수술을 권하고 싶습니다.
수술
저는 수술하기 전 수술 비용이나 안전성, 보상성 다한증때문에 우려돼는 마음에 정말 최후의 수단이란 생각으로 수술을 했는데요.
교감신경 절제수술로 그간 일상생활 내내 하루종일 나왔던 손 땀이 그 이후로 사라졌습니다. 대신 발이나 허벅지, 이마 땀등 다른 부위에서 더 땀이 나긴 하지만요.
비용은 입원했던 3일정도의 기간 입원비등 모든 걸 다 포함해서 120만원정도 들었던것 같습니다.
전 이 비용이 정말 많이 부담되었는데요, 부모님과 얘기해서 12개월 할부로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분이 학생이시라면 용기내어 부모님과 얘기 해보세요.
전 어릴때 수술 안하고 뒤늦게 성인 되서야 수술한 것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드리클로
수술 외에 실제로 제가 행했던 방법은 '드리클로'라는 땀 억제제를 바르는 것이였습니다.
매일 자기전 땀이 많이 나오는 부위에 바르고 일주일쯤 지나면 그 이후로 땀이 억제 되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돼더군요.
단점이 있다면 이 약품의 비용이 비싸서 제가 사용했을 때는 개당 만원이 넘는 가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치명적인 단점은 어느 순간 땀 억제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었어요.
사용하는 세달 정도의 기간동안은 땀이 다른사람들보다도 적게 아예 안나올정도여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그간 막혀있었던 땀샘이 폭발이라도 한듯이 한달간은 땀이 더욱 심하게 났습니다.
이때 저는 약도 소용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처럼 심한 다한증이신 분들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만 가벼운 다한증을 겪고 계신분들이 쓰기엔 괜찮으실것 같습니다.
군대
제가 성인이 됐을때 다한증으로 공익을가거나 면제를 받으려 한 적이 있습니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다한증으로 공익이나 면제 받기는 정말 힘듭니다.
다한증 면제 조건은 손에 주먹을 쥐어서 30초 이내에 '땀방울'이 아래 종이컵에 툭 떨어졌을때 입니다.
공익 조건은 2분 30초 내에 땀방울이 종이컵 아래로 떨어져야하구요.
실제 검사과정은 먼저 양손을 검사관이 보는 두 눈 앞에서 비누로 꼼꼼히 씻습니다.
그리고 나서 수건이나 휴지로 물기를 하나도 남김없이 닦는것까지 두손을 펴서 검사관에게 보여주죠.
그 후 시계 타이머를 트는데 그때가 바로 시작입니다.
한번은 시작한줄도 몰랐었는데 시간은 지나고 있더군요.
평소나 집에서 주먹 쥐고 해보셨을때 땀이 나는분이 계실수 있는데요, 막상 당일 병무청에서 손을 쥐었을때는 땀이 안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그런 케이스였죠.
정말 억울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한증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땀은 자율신경에 속해서 제 의지와는 별개고.. 정말 운이 좋아야만 제때 땀이 날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여름엔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서 춥게 느껴진적이 있어요.
추우면 땀이 잘 안나는건 당연하겠죠? 겨울에 가더라도 히터를 약하게 트는 날이 있을거구요. 결국엔 운 입니다.
개인적으로 측정방법을 바꿔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바뀔리가 없겠지요.
혹여 다한증으로 군대문제 고민하시는분들은 하시는 일 잘 풀리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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